분류 전체보기 476

20080524 행운을 빌다

바람쐬러 왔습니다. 날씨가 푹푹 찌는군요. 다른 때보다 넉넉한 시간을 준비해 온 만큼 좀 더 알차게 '놀다가' 가야겠습니다. -_-; 내일은 토익을 볼 예정이고 지인의 결혼식에도 가봐야 하고 이래저래 또 오지랖 넓게 돌아다닐 듯싶습니다. 이 글, 이 사진을 보는 누군가를 위해 또 하나의 시험을 치를 나 자신을 위해 행운을 빌어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생각 2008.05.24

20070423 짧은 도시 여행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전날 저녁 맥주 마시다가 덜컥 약속을 해버린 탓에 소희양에게 반강제로 이끌려 노원까지 면허증 찾으러 가는 데 따라갔다. 사실 할 일도 없었다. -_-; 소희가 이것저것 신청하는 동안 필름을 새로 끼우고 바나나 우유를 마신다. 한참을 기다려서 면허증을 찾고 나오니 면허시험장이 반짝이고 있다. 화창한 날씨. 빈둥빈둥 걸어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간다. 근처에 뭔가 먹을만한 게 있나 살펴보다가, 그냥 노원역에 있는 롯데백화점 꼭대기로 올라갔다. 끼니때가 지나서 그런지, 평일이라서 그런지 한가로운 돈까스 집에 들어앉아 창밖을 바라본다. 면허시험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돈까스를 시키니 먼저 가져다주는 깨 방망이. 살살 갈아준다. 내가 시킨 소바세트..

20070422 시험과 맥주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졸린 눈을 부비며 버스를 타고 시험장으로 향한다. 목적지는 경수중학교. 흐릿흐릿한 날씨. 느릿느릿 걸어서 시험장으로 들어선다. 가방 멘 사람들이 아침 일찍 움직이는 모습들. 가끔 시험을 보러 오면 고등학교, 중학교 다닐 적 생각이 난다. 별 신날 것도 없던 그때가 조금 그립다. 기출문제들을 꺼내 놓고 시험준비를 한다. 흠... 실기 시험이라고는 해도 객관식. 좀 이상하다 싶다. 그래도 뭐. ^^; 멍하니 두리번거리다가 보니 교실 한편에서 대학 동기를 만났다. 진작에 제대하고 졸업을 앞둔 친구를 여기서 보다니 세상 정말 좁다. 뭐 별일 없이 시험이 끝나고 (별일 있으면 안 된다. -_-) 친구를 꼬셔 점심을 얻어먹으러 근처 허름한 중국집..

20070421 새로운 동네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나왔다. 다행히 새로 이사한 집을 못 찾거나 하진 않아 다행이다. 집에 오자마자 근처 안경점에서 1주일짜리 무료 콘택트렌즈를 받았다. 왠지 써보고 싶어서 받았는데 눈에 끼우기가 무척 어렵다. 약속이 생겨 나가는 길. 전에 살던 곳에서 부대로 가는 길목이라 낯선 듯 익숙한 주변 풍경. 버스를 타고 길을 나선다. 새로 이사한 동네에서 전에 살던 곳으로 출발. 볕이 좋다. 서울숲 근처에서 내려 걷는다. 한가한 토요일 오전. 익숙한 길이지만 이사하고 나서 지나려니 색다른 기분. 봄 내음이 촘촘히 박힌 하늘도 힐끔. 2년 동안 사는 동안 생각보다 정이 든 동네라 은근히 반갑다. 주소를 바꾸기 전에 도착한 우편물들을 챙겨 다시 길을 나선다. 또 ..

20070320 정신없는 복귀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집을 나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 그다지 바쁘지 않을 듯한 기분에 느긋하게 걷고 느긋하게 버스를 탄다.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는 산업인력공단 동부지사. 별생각 없이 치렀던 정보처리기사 필기가 덜컥 붙어서 실기 시험을 보려면 서류를 내야 한다. 버스에서 만난 고등학생들. 정보산업고 다니는 아이들인가? 왁자지껄해서 꽤 정신이 없다. 조금 구석진 곳에 자리한 동부지사 건물. 한참을 기다려 서류를 접수하려 했더니 뭔가 모자라단다. 몇 번이나 전화로 확인했을 땐 필요 없다고 하더니 ㅜ.ㅡ 어쨌거나 다음 약속을 향해 지하철에 오른다. 두 번째 목적지는 동국대학교. 그리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만난 탐나는 접는 자전거 brompton. 서류를 꼼꼼히..

20070319 느긋한 신천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집에서 빈둥대다가 신천으로 나선다. 우중충한 하늘이 나를 기다린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찾은 신천 한구석에 자리한 의외의 파스타집. 알루메 근처에서 일하느라 바쁜 친구를 불러냈다. 버터냄새가 아직 남아있는 따뜻한 빵. 한가로운 이야기. 평일 저녁인데다 좀 일러서 그런지 조용하다. 샐러드와 파스타를 시켜놓고 느긋한 기분으로 즐겨준다. 자꾸만 여유가 없어져서 가끔씩 이런시간을 나에게 선물할 필요가 있다. 단단히 박힌 벽돌들이 빛을 받아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아. 느긋해서 좋다. 접시를 비워간다. 매콤한 토마토 파스타가 꽤 인상적인. 딱히 주문하지 않았는데 서비스로 주신 티라미스. '행복하세요.'라는 말은 왠지 가슴 설레는 느낌. 저녁..

20080425 또다른 기회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사실은 한달쯤 전에 잠깐 다녀갔었지만, 정신없었다는 핑계로 아무 흔적도 남기질 못했네요. 학점은행제 학습자 등록을 하고 지금 같이 일하는 동생들을 만나고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고,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내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나에겐 또다른 기회입니다.

생각 2008.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