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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8 바쁘고 긴 하루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싱글침대에서 남자 둘이 비좁은 뒤척이며 잠든것도 잠시. 눈을 떠보니 태홍군이 바나나우유를 들고 나타났다. 태홍군의 책상 풍경. 아아. 수줍어라. 태홍. 태홍군네 가족 외식에 끼어 염치없이 돼지갈비를 얻어먹었다. 태홍군과 함께 20분에 한 대 씩 오는전철을 타기위해 도농역으로 간다. 둘이 이런 사진을 찍으며 놀다보니 벌써 왕십리. 서울과 남양주는 생각보다 가까운 듯. 통로속을 흐르는 사람의 물결속에 휩쓸려 열차를 갈아타고 집으로 향한다. 손가락만한 쿠폰 속에도 돈 모양이 들어서 있다. 길가에서 발견한 씁쓸한 삶의 모습. 태홍이가 사다준 새 신발에 끈을 곱게 끼어 본다. 아이 이쁘다. 집에서 잠깐 이삿짐을 싸다가, 지우를 만나러 다시 나섰..

20070317 남자들의 수다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종일 집에서 짐과 씨름하다가 친구들 만나러 집을 나섰다. 종일 처음 맡는 바깥공기와 어둠이 반갑다.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거의 1년 만에 한국에 들른 태홍이와 친구들이 뭉쳤다. 뭔가 얼큰한 걸 먹게 하고 싶어서 감자탕을 먹으러 갔다. 일단.... 끓이고 본다. 탐스럽게 끓기 시작하는 순간. 치열한 숟가락질이 시작. 순식간에 밥까지 비벼먹고 황폐해진 식탁을 뒤로한다. 적당히 맥주를 마시러 wa bar에 갔다. 뜬금없이 씁쓸한 기네스가 마시고 싶어져서는 일단 시키고 본다. 세심히 맥주를 고르는 준정군의 섬섬옥수?! 음... 먹다 보니 좀 과하게 쓴맛이 돈다. 쓴맛이 입을 가득 메우고 난 후의 약간의 달콤함. 그게 흑맥주를 마시는 이유가 아닐..

20070316 이삿짐 싸기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집에 돌아오자 마자 짐을 정리하다가, 출출해진 배를 채우려고 노란 양은 냄비에 라면을 끓였다. 이사가 며칠 남지 않았다. 서랍을 뒤적이다가 일본여행 때 모아뒀던 영수증 뭉치를 찾았다. 하나씩 읽어가다 보니 그 때의 기분들이 떠올라 잠시 추억에 잠긴다. 추억에서 고개를 흔들며 헤어나오고 보니, 대략 내방의 짐꾸리기 상황은 딱 이 정도... 흑.... 한참을 짐뭉치의 늪에서 허우적 대다가 니티랜드(http://nittyland.com) 모임이 있어 집을 나섰다. 금방금방 오던 지하철이 조금씩 늦장을 부리길래 역 창밖으로 곧 떠나게 될 이동네를 조금 더 기억해 보기로 했다. 조금 아쉽다. 문득 기록해 두고 싶어진 문자. 기사 필기 합격이로구..

20071231 올해의 마지막날

저 수첩에 적힌 2007이라는 숫자가 얼마 지나지않아 어색해지겠네요. 올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저는 항상 어떤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혼자 심드렁해지는 사람이지만,한해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뜻깊게 보낼 수 있어서 누구에게든 감사드리고 싶은 1년이었답니다.이 곳에 들러주시는분들, 그 주위에 계신분들께도 감사함과 고마움을 돌리고 싶네요. 이래저래 이 공간은 제가 버틸 수 있는 힘이었답니다. 새해에도 자주자주 들러주시고 (-_-) 하시는 일, 계획하시는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시길 빌게요. Happy new year!!!

생각 2007.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