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더할나위 없이 한적해서 심심하게까지 느껴지는 길. 하지만 주변에 보이는 것들 하나하나 재밌게 천천히 볼 수 있어서 좋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어딜까. 혹은 여긴 어딜까 싶은 궁금증도 생기지만 무슨 상관이랴. 난 그저 이곳이 좋다. 자그마한 집들과 논과 밭. 한 박자 느리게 바라볼 수 있는 것들이 가득하다. 뭘 키우는 건지 유심히 봤지만, 내가 알 턱이 있나. -_-; 전통적이지만 그리 낡아보이진 않는 집들이 맘에 든다. 감탄할 정도로 정갈하게 다듬어져 있는 정원수들이 걷는 길을 재밌게 해준다. 점점 푸르게 짙어지는 하늘은 나즈막히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구석에 숨은 꽃을 참 좋아한다. 꽃 이름도 잘 모르지만 그 붉은 빛이 나를 불러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