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길을 따라 걷는다.
햇볕을 받아 환하게 빛이 난다.
약간 더운 듯한 날씨.
나뭇잎 사이로 새어드는 연둣빛 햇살이 싱그럽다.
걸어가는 사람도, 뛰어가는 사람도 그 햇살을 한껏 머금는다.
엉거주춤한 자세의 작대기 씨
아래로 걷는 사람들이 묘하게 어울린다.
무사의 모습을 나타낸 듯한 동상을 지나쳐
하카타역 뒤쪽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어선다.
길을 따라 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거리에 어울려 꽤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조금 무서운 듯도 하군. -_-;
멈추어 있는, 또 흐르는 것들의 흔적을 따라서
작은 터널을 지나친다.
요도바시 하카타(ヨドバシ博多) 건물에 들어서기 전에 한 컷.
시간 때우기 괜찮겠다 싶어서 들어선다.
역시나 매진 중인 NDSL.
친절한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정말 인기가 많구나...
다른 곳에서도 봤던 드래곤퀘스트의 새 시리즈 광고가 한창이다.
화면에서 멈칫한 톨네코씨의 표정이 맘에 든다. ^^;
전자제품 상가는 여러 번을 와서 그런지 별로 재미가 없다.
같은 건물 안에 있는 서점에 들어섰다.
일본엔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작고 저렴하게 나온 책들이 많아 좋다.
요시모토 바나나를 좋아하는
신상군이 생각나 책을 한 권 집어들었다.
"요시모토 바나나-키친" 이거 사다줄까나... 흠...
계산을 하고 책을 들고 나선다.
익숙해져 버렸던 풍경들과, 이곳의 모습들이
조금씩 나에게 거리를 두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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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에 휴일이 끼어있으면
그 일주일은 더 빨리 가는 기분이에요.
하루 잘 쉬었으니 주말을 향해 가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