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드문드문 불을 밝힌 길을 따라서 걷는다. 어둠은 점점 더 깊어져 간다. 검은 하늘 아래로 늘어선 둥근 모양의 건물이 눈길을 붙든다. 예쁜 문양을 찍어 놓은 것 같다. 가로등은 나뭇잎 사이에 숨어서 녹색 빛을 내며 길을 물들인다. 여전히 거리는 쓸쓸하다. 좀 넓은 곳에서 바라보니 동그란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 후쿠오카돔이구나.. 거대하게 동글동글한 느낌. -_-; 근처로 흐르는 바닷물엔 노란빛만 짙게 물들어 있다. 잠깐 걸터앉아 바람을 들이쉰다. 옅은 푸른빛을 내는 구름 낀 하늘은 조용하기만 하다. 입구로 한번 가볼까.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간다. 으아~ 넓구나. 근데 여기도 사람이 없다. 윽. 좀 무섭기도 하지만, 워낙에 밝게 해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