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9 바람쐬러 왔습니다.
한달 보름여를 참고 참아온 숨을 크게 한번 들이 쉬어봅니다. 책상에 앉아 스탠드를 켜놓고 한동안 듣지 못했던 노래들을 틀어놓았습니다. 아침일찍 부산을 떨어가면서 약정복을 입고 나선 4시간쯤 걸린 버스 여행과 어머니와 함께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제 방에 틀어박혀 키보드와 모니터 그리고 그 속의 글들에 사진들에 코를 박고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유'라는 단어가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는데 아직도 몸은 움직이길 싫어하고 있네요. 머리로는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앉아만 있는데도 시간은 그냥 그렇게 흐르고 있습니다. 글도 많이 적고 싶었고, 사진도 잔뜩 찍고 싶었지만 왠지 집에서 탁 풀려버려서 뭐부터 해야할지 어떤 일을 해야 좋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저 50일만의 세상 나들이 나왔습니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