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붉은 흔적을 그리는 소화전을 따라서, 쓸쓸함을 떨어버리며, 사람의 흔적을 찾아 걸어간다. 동네가 가까워지는지 버스도 드문드문 다니고, 조금씩 사람 사는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여전히 나는 흐르고 있고, 그 곁으로 하얗게 흐르는 꽃잎들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이곳을 밝히는 초록빛에 익숙해져서 아담한 골목길을 지나친다. 두둥! 누구냐 넌. -_-; 지나던 길 한쪽에서 만난 어디서 본듯한 무표정 태양 씨. 놀라기도 했지만, 나름 애교 섞인 그림. 하하. 한참 작업 중인 듯한 곳을 슬쩍 들여다 보고는 다시 길로 나선다. 나무냄새가 좋다. 작은 집 앞에 달린 특이하고 조그만 명패에 눈이 쏠린다. 뭐 하는 곳일까. 묘하게 노란 불빛에 몽롱해진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