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만난 문어씨.
타코야키가게 간판이다. 아쉽게도 문이 닫혀있다.
길을 따라 다시 걸음을 옮긴다.
아담해 보이는 라면집도 열지 않은 듯.
교차로가 나온다.
큰 건물에 조형되어있는 배 모형.
게 요리 전문점 간판인 듯. 크기가 정말 크다.
교차로를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넌다.
회색빛 사이로 주황색 건물이 눈에 띈다.
다리를 건너는데 멀리 무언가 보인다.
유심히 살펴보니 저곳은 후쿠오카의 명물(?)
커널시티 (
http://www.canalcity.co.jp)
걸음을 조금 빨리 옮겨본다.
앞서가는 아주머니의 화려한 옷차림이 멋지다.
작은 거리에 양쪽으로 갈라지는 다리가 있다.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색다른 풍경이다.
짙은 주홍빛의 건물을 지나 강을 따라 걷는다.
흩날리는 벚꽃 잎들이 분홍빛을 낸다.
잔잔히 흐르는 물에 떠있는 꽃잎들이 멋스럽다.
세이류코엔 (淸流公園) 이라고 적힌 간판.
글을 몰라도 알기 쉬운 그림설명이 귀엽다.
'개똥은 가져가세요.' 가 포인트. -_-;
공원이라 하긴 뭐한 조그만 규모의 강 갓길을 따라 걷는 사이
커널시티가 가까워져 보인다.
거대한 Meiji 간판.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는 키가 겅중 하다.
하늘하늘한 나무들과 오래된 돌탑이 보여주는 한적한 풍경이 좋다.
커다란 간판에 Canal City라고 적혀있다.
커널시티로 들어서는 다리를 건넌다.
다리에서 보이는 풍경은 거대한 커널시티와는 달리 아담한 느낌이다.
커널시티 안쪽엔 큰 호수 같은 것이 조성되어있고,
그 호수 자체가 하나의 분수처럼 움직인다.
움찔움찔 물을 뿜어내는 분수를 구경한다.
분수디자인을 한 회사이름이 적혀있다.
뭔가 전문적인 느낌? -_-;
커널시티 옆으로 높은 건물과 조형물들이 하늘을 가린다.
조심스레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보다 발견한 귀여운 인형.
얘가 아마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왔던가?
왠지 가.갖고 싶다. -_-;
분수를 구경하는 사람들.
커널시티 안엔 다양한 상점들이 있다.
동굴처럼 설계된 건물 형태가 참 독특하다.
전체적인 붉은색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분수 너머엔 한쪽 벽면이 전부 유리로 되어있는 레스토랑이 있는 듯.
높다랗게 보이는 천정을 올려다본다.
오밀조밀한 선들이 그어져 있다.
실내장식이나 조형물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을 준다.
잘 지어진 실내공원이랄까.
조용히 풍경들을 눈에 담으며 구석구석 발을 디뎌 본다.
바닥에 그려진 소용돌이가 뱅글뱅글 돈다.
슬슬 피곤하다. -_-;
작은 상점들이 깔끔하게 들어서 있다.
안쪽 쇼핑몰 지역에 들어가 볼까 하다가 그냥 나선다.
건물 속에서 하늘이 보이는 광장이 나왔다.
위를 올려다보니 후쿠오카시 극장과 MUJI 매장 이름이 보인다.
더 위로는 높다란 건물들이 서 있다.
바닥엔 별모양이 인상적으로 박혀있다.
조명이라도 들어오는 모양.
한가해 보이는 음식점.
깔끔한 느낌이 좋다.
잘 다듬어진 정원수(?)들이 시원한 녹색빛을 발한다.
커널시티 구경은 이 정도로 가볍게 끝내본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사진에서도 많이 봤던 곳에 오니 느낌이 또 색다르다.
조금씩 걸어서 다시 거리로 들어선다.
붉은 다리가 보인다.
신식 건물에 있다가 나와서 그런지
오래된 건물에 붙은 담쟁이넝쿨이 정겨워 보인다.
다시 나는 방황을 시작한다.
postScript
애고,,,
오늘은 저희 집이 이사를 하기로 한 날이에요.
어째 잘 마쳤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