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했다.
물끄러미 날 바라보는 아이의 눈빛을 따라, 먹거리 골목으로 가까이 간다.
출출하던 차에 뭔가 먹을까 해서 기웃거려본다.
술도 팔고 음료수, 오뎅, 닭 꼬치 등등.
다양한 먹을거리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무언갈 발견했다.
혼자서 타코야키를 팔고 있던 아가씨.
어려보이는데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여기서 먹거리를 좀 샀다.
타코야키를 조금 산후에 '사진 찍어도 돼요?'라고 어색하게 묻고, 사진을 찍어본다.
자그마한 가게의 분홍 간판이 인상적이다.
일단 샀는데 이건 어디 가서 먹는다~
조금 둘러보니 돗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는 사람들 사이로 벚꽃이 한창이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로 쉴만한 자리를 찾아 걷는다.
저긴 뭐 하는 곳이지? -_-;
누군가 사는 듯한 가건물이 보인다.
조금 조용한 자리를 찾아 앉고서는 타코야키를 꺼내들었다.
우물거리면서 한 개씩 먹어 치우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아~ 좋다. ^^
맛난 것도 먹었으니 좀 더 걸어볼 요량으로 길을 나선다.
역시 사람은 배가 불러야 한다.
한가해 보이는 풍경 사이로 쓸쓸히 놓인 휠체어.
주인은 어딜 간 걸까.
길 한가득 웃음을 뿌리는 오리(?)그림이 귀엽다.
아담한 건물을 찾았다. 뭐 하는 곳일까 하고 유심히 살펴본다.
간판을 찾아냈다. 이곳은 후쿠오카시 미술관이고
'인상파 콜렉션' 전을 하고 있다.
미술관에 들어가 보려고 움직이는데 웬 음악 소리가 귀를 붙든다.
혼자 열심히 색소폰을 연습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오오~
멋지다!
음악을 듣는 듯 커다란 잉어가 헤엄치고 있다.
이젠 미술관에 가야지.
후쿠오카시 미술관.
간판이 맘에 든다.
입구에 있던 호박모양 조형물.
색감이 도드라진다.
조형물 몇 가지가 미술관 밖에 전시되어 있다.
하나씩 둘러본다.
조용해서 좋다.
좀 더 천천히 걷는다.
동상(?)을 바라보다가,
유리에 비친 조그마하게 내 모습을 남겨본다.
하늘을 향해 뻗은 손짓이 왠지 간절하다.
미술관 내부로 들어가서 인상파 전시를 보고 싶었지만,
뭔 전시가 그리 비싼지.
사실 그렇게 비싼 건 아니었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그림을 돈 주고 보긴 -_-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무료로 개방된 갤러리로 발길을 돌렸다.
시민 갤러리라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동호회 같은 곳에서 전시를 할 수 있도록 개방된 장소인 듯.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갤러리인지라 사진은 많이 못 찍었지만,
취미로 하는 그림이나 서예작품들이지만,
꽤나 인상적인 전시를 볼 수 있었다.
뿌듯한 마음으로 미술관을 나선다.
(공짜로 본 거라 뿌듯한 걸지도. -_-;; 아.. 이 속물근성)
postScript
왠지 선물을 받고 싶은
어린이날이로군요.
-_-;
그냥 마냥 어린이 시켜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기엔 벌써 20대 후반;;;;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