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가볍게 때우기 일쑤였다.
요도바시 안에 있는 한 가게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이끄는 곳으로 가서 앉으니
런치메뉴가 주르륵 나열된 메뉴판을 준다.
갈비, 로스 등등의 -_-; 메뉴가 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그냥 규동 세트를 주문했다.
한정으로 10개만 판다는 말도 붙어있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에이.. 싸게 먹자... 흑..
나처럼 혼자 온 회사원 아저씨의 뒷모습이 어째 쓸쓸해 보인다.
다행히 내 생각일 뿐. 시원스레 맥주를 시켜 들이키는 모습이 좋다.
역시 낮술은 최고? -_-;
4000엔을 내고 90분 동안 맘껏 먹는다든지 하는
다양한 메뉴들을 적어놓은 판.
글씨가 깔끔하니 이쁘다.
정갈하게 차려진 식사가 나왔다.
에게... 고기가 정말 양이 적다.
그치만, 덮밥 체인점에서 먹던 것보다 좋은 고기를 쓴 듯.
맛이 괜찮다. 히히.
날계란을 익숙하게 휘휘 풀어서 얹고는 후다닥 먹어 치운다.
나름 세트라고 후식으로 시원한 차도 한잔 준다.
멀뚱멀뚱 앉아서 차를 입안에 털어 놓고는 일어설 채비를 한다.
전체적인 매장 분위기가 맘에 들어 여기저기 둘러본다.
조명이 그리 어둡지 않으면서 안정감을 준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데,
입구 쪽에 작은 분수 같은 것을 꾸며 놓았다.
신기해하면서 찍고 있는데 직원이 나와서 힐끔 본다.
어색하게 웃어 주면서, '사진 찍어도 될까요?' 했더니 괜찮단다.
안쪽을 찍으려 했더니 직원은 잽싸게 자리를 피해준다..
이.이봐 부담스럽다고.. -_-;;
어쨌거나 무사히 한 끼 잘 때워주시고,
다시 빈둥빈둥 건물 안을 배회하기 시작한다.
TAITO station 하카타점(タイト?ステ?ション 博多 )을 발견.
게임이나 좀 할까...
크고 화려한 게임센터 안으로 걸음을 옮긴다.
요일별 이벤트로 100엔에 2판! 뭐 이런 이벤트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보다 게임 가격이 비싸지만,
이런 이벤트는 꽤 괜찮은 듯.
철권5를 한번 해봤는데, 어렵다.. 흐흐 ^^;;;
오래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나 게임센터 안을 여기저기 구경 다닌다.
다양한 옷이 구비되어있는 스티커사진 코너.
Fitting room이 따로 있다. 오오...
Time Crisis 3탄.
이것도 요일 이벤트를 하고 있는 듯?
House Of the Dead 4탄.
친구들이라도 같이 왔으면, 해봤을껄.. 하면서 돌아서 나온다.
건물을 따라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다시 하카타역으로 지하철을 타러간다.
재빠르게 개찰구를 지나 열차를 기다린다.
그 사이.
몇일 전 떨어뜨려서 필터를 깨먹은 렌즈에 끼울 새 필터와
1일 승차권을 기념 촬영.
한가한 일상.
저녁 비행기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냥 느긋하기만 하다.
postScript
자... 샌드위치 휴일을 지나 다시 주말입니다!
으하하하...
사실 여기 있으면 주말이나 평일이
별 차이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주말이면 왠지 좋아요.
즐거운 주말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