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를 시작하며...
올해로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고나니 별 생각 없이 지나던 일들이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앞에서 나이를 이야기 하거나, 친구들과 모여서 생일파티를 하던가 하는 일들에 좀 더 신중하게 되고 좀 더 의미를 부여하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어디에선가 '올해 서른입니다.' 라고 말하기 전에 문득문득 내가 그 나이에 맞는 사람인지 고민해본다. "내가 그만큼 어른이 되었나?" 막 28세가 되었을 때, 2009년 초입에 맞이했던 생일과 지금의 나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 당시에 생일 파티를 하고선 촛불을 재활용 하겠다고 집에다 가져다 놨었는데 함께했던 친구들과는 요즘 연락조차 소원해진 상태. 생일이라고 한번 뭉쳐야 하지 않냐고 이야기를 꺼내주고 돈이 있거나 없거나 바쁘거나 말거나 한 데 모여 웃고 떠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