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9th day Kyoto, Japan 빨간 화살표로 출구를 가리키는 이정표. 눈앞에 놓인 길 따라 터벅터벅 걷는다. 연두빛을 내고 있는 것들. 자세히 보니 이끼같은 것들이다 오래된 나무 둥치아래로 듬성듬성 갈색의 무언가가 흩어져있다. 흐트러진 나뭇가지. 부분부분 빛을 비춘듯 다른 색을 발하는 작은 것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나가는 길쪽으로 들어서는데 한쪽에 등이 보인다. 밤에 보면 꽤 예쁘겠구나. 오래된 자물쇠. 낡은 느낌이 가득 풍긴다. 짧게 막힌 길 너머로 깔끔한 차림의 한가한 사람이 보인다. 조금 더 걷다가 아무도 없는 조용한 건물에 들어섰다. 조화로 화려하게 장식된 무대가 보인다. 거문고와 비슷하게 생긴 전통악기 공연을 하는 모양이다. 꽃피는 봄엔 이런저런 행사가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