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발소리를 죽여가며 조용한 오호리공원역 안으로 들어선다. 역시 같은 곳이라도 낮과 밤의 분위기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휴.. 다행히 지하철이 끊기지 않았다. 금방 오지 않는 열차를 마냥 기다리기 좀 지루해져서 승강장을 서성거려본다. "어이구 아가씨가 떡이 됐네~" 라는 어떤 영화의 대사가 생각나는 풍경. 신기한 맘에 냉큼 사진 속에 담아두긴 했지만, 왠지 저 남자아이들의 눈초리가 매섭다. 우두커니 서서, 지금껏 걸었던 길 위에서, 다시 나아갈 길을 향한 화살표를 찾아본다. 여행이란 그런 것. 온갖 상념에 빠져 있는 동안 열차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앙증맞은 열차 그림이 귀엽다. 한가로운 열차풍경에 스륵스륵 잠이 온다. 많이도 걸었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