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수속장
연세가 있어 뵈는 노인분들께서 영어와 일어를 함께 사용하며
외국인 입국카드 작성이랄지 수속 진행이랄지 하는 일들을
진행하고 계신다.
왠지 멋져보이는 노인분들. 일종의 노인복지일지도 모른단 생각을 잠깐 하고는.
줄을 서고 사람들을 따라 일본의 관문이라 할수 있는 수속대를 넘어 선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군.
짐을 찾으려고 기다리던중.
카트를 찾아보니 구석에 있어 질질 끌고 온다.
짐도 빨리 나왔다. 허허.
정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서있는 곳에서
또 하나의 검색을 지나 로비로 향하는 자동문을 나섰다.
아기자기한 분위기. 공항이 그리 크진 않다.
한번 와봤다고 내심 반가워지기도 하더만.
더운 날씨에 목도 마르고
뭐라도 마셔야겠다..
뭘 마실까나..
그래 오렌지 주스다.
100% 오렌지 주스 0ㅁ0;;;
나름 혼자서 뭔갈 사고 뿌듯해져서 슬쩍 신났다.
사흘간의 일정을 같이할 형님들께서 도착하시는 시간까지
공항에서 기다리기로 한 관계로 거의 두시간을 기다려야... 흐흐.
도착 시간표를 보고 있는데
왠 남미계의 아즈씨가 시간을 물어보더라.
대충 -ㅁ- 대답하고는
아. 정말 외국이구나. 실감을...
카트를 질질 끌고 다니며 도쿄 지도도 한장 받고
뭐 할지를 몰라 여기저기 돌아다디다가.
에이 사진이나 찍자 하고 Dyanx5D씨를 꺼내 들었다.
왠지 모르지만 찍고 싶어진 -_- 쓰레기통.
한글이 반가웠던것 같다 ;; 훗.
만남의 장소.
간단한 일러스트들이 참 아기자기하다.
끌고다니는 짐들 -ㅁ-;
배낭이 좀 크다.
대충 널브러뜨려 놓고는
자리잡고 앉아서 책을 보기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노래라도 들을 수 있는게 어디랴.
벌써 지루한것 같다 -ㅁ-;
정복을 입고 단디 서있는 아저씨 뒷모습을 훔쳐도 보고
지나는 사람들도 슬쩍 담아 본다.
사방에서 들리는 일본어와.
두리번 거리는 사람들.
생소하고 낯설어서
다시 앉아서 주머니를 뒤적거린다.
훗 동전이다
기념 촬영!!
책 읽는 아저씨를 배경으로 500엔 짜리도 찍어보고
영수증 까지. 허허. ^^
핸드폰 배경화면도 바꿔줬다.
Flow to Japan
그래 나는 지금 일본으로 흐르고 있는거지.
일본으로 흐르다.
흐르듯. 좋은 여행이 되었으면...
잠깐 움직여볼까 하고 카트를 움직이려는데
어색한 글씨체의 한글도 반갑다. 귀여운듯도 하고 -ㅁ-;
한구석에 30분에 100엔인 인터넷 부스를 발견했다.
잠깐 해볼까...
니티랜드를 뒤적거리다가.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헉. 한글입력이 안된다. ㅜ.ㅡ
생각보다 30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더 할까 생각해봤지만
너무 비싼느낌이라 언넝 일어났다.
밖에는 뭐있나 나가 봤더니
시내와 공항을 다니는 버스가 있길래 잠시 구경을.
버스도 -_- 신기하구만.
거대한 도착 시간 현황표 밑으로
사람들이 바삐 지나 다닌다.
시간이 거의 다 된것 같구만.
게이트 앞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기 시작한다.
설마 여기서 안 나오시는건 아니겠지 -ㅁ-;;
흠. 여전히 심심한데..
뭘하지. 흠. 흠. 흠.
그래 플랭카드를 만들어 보는거야 후후
펜을 꺼내고 종이도 꺼내고
긁적긁적.
환.영. Nittyland
언넝 오세요 ㅜ.ㅡ 심심해요...
postScript
오늘은 친한 친구놈과 친구네 어머님과
남한산성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바람도 쐬고 사진도 찍고 재밌었네요.
종로에 잠깐 들렀다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하나 먹고는
인터넷이 되길래 이렇게 퍼질러 앉아서 글남기네요 허허.
백수의 여유인가요 -ㅁ-;
곧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것 같은데 좀 아쉽네요.
이런 여유도 당분간이라니.. 허허.
그래도 주머니에 돈없으면 -_- 여유도 없겠죠.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