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바에서 전철을 타고 다시 우에노 역으로 왔다.
동전도 다 모아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마음들이 너무 고마웠다.
굳이 스카이라이너 타시는 곳 까지 가서 배웅을 하고 돌아선다.
이제 혼자네? 휴우. ^^
사실 혼자도 아닌 것이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지혜양이
놀아준다고 이미 약속이 되어 있었던 것 -_-;
우에노 역으로 가는길에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서 약속을 잡고 이동한다.
배낭을 넣어놓은 코인락커의 열쇠.
다시 우에노역의 광장이다.
민강님께서 탈탈 털어주신 동전들과 주머니 속의 것들을 합쳐서
티켓을 산다.
하라주쿠로 간다. 190엔.
실실 전철을 타고 간다.
혼자라는 느낌이 생소하다.
노래를 크게 듣고, 어색한 분위기를 애써 감추고
터덜터덜 이동 중..
하라주쿠역.
만나기로한 타케시타구치로 나간다.
일본 여행 사진에서 많이 보게되던 곳.
젊은이들의 천국이라 일컫는 하라주쿠.
역은 굉장히 작다. -_-;
보행 흡연금지 표지판을 보며
사람들을 구경한다.
이눔. 늦는구나 -_-
목이 말라서 바로 옆 자판기에서
박카스와 포장이 흡사한 리포비탄D를 뽑아 마셨다.
맛은 박카스와 전혀 다른 -_-;
전혀 날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서있는 기분이 나쁘진 않다.
내 말도 내가 듣는 노래도 알 수 없겠지.
혼자 궁상반 공상반 지내고 있는데
윤짱 등장.
몇 년만에 본 건지 기억도 안나지만 참 반갑다.
낡은 LP를 몇장 선물로 가져갔는데
들고 다니기 불편하니
지혜양이 사는 곳에 짐을 두고 다시 나가기로 했다.
주차금지.
잠깐 들어간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동네 구경 중.
지혜양이 사는 건물.
한적한 동네 분위기가
요 며칠간 보고 느꼈던 곳들과는 또 다른 느낌.
아기자기한 냄새가 물씬 난다.
건물 전체를 담다.
배가 고프다. 일단 뭐 좀 먹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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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새벽부터 정신없는 하루입니다.
생각도 복잡하고 몸도 피곤하고
시원한 맥주 (매일 술이냐 -_-) 생각이 간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