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드문드문 보이며 날씨가 맑아진다.
아주 느긋하게 걷고 있다. 나무를 유심히 보며 걷는 올리버씨도,
언제 흐렸냐는 듯
파란 하늘과 구름이 나타난다.
얼마나 나일 먹은 나무들인지 엄청 크다.
신기해하며 사진찍는 올리버씨.
잘 보면 꽤 미남이다.
벌써 정상이 저 멀리 보인다.
이곳은 로프웨이를 타는 곳.
길가에 낡은 집이 있다.
밤에 보면 무서울까? ^^
맑은 날씨가 되어버렸다.
일본이 섬이라 그런지 날씨가 제맘대로다.
빛이 비추는 길가. 나무들의 뿌리와 식물들.
일광욕을 하는 기분이다.
만능 재킷을 입은 올리버씨
신경써서 쓴 모자가 멋스럽다.
이곳의 숲은 놀랄만치 잘 보존되어 있어서
나무들이 족히 백년은 되어보인다. (아닐수도 있다. -_-)
등산로 중간에 있던 신사보단 좀 규모가 있는 절을 만났다.
붉은색과 치렁치렁 매달린 것들이 왠지 편한 느낌.
조용히 둘러본다.
절 입구 쪽에는 그네도 있었다.
물이 나오지 않고 있는 손씻는 곳.
용을 좋아하나보다.
사진을 찍고 있는 올리버씨.
꽤나 동양을 좋아하는 것 같다.
숲 사이로 드리워진 기와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오래된 나무에도 뭔갈 달아 놨다.
입구에 있는 도리이.
날씨가 맑아지니 기분도 밝아진다.
절과 인사하고 돌아선다.
이젠 마을이 나오는 듯.
개인 정원이 발달된 편이라 구경하며 걷는 재미가 있다.
이런 것도 참 맘에 드는 점.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집 정원을 꾸미는 것을 즐기니 보는 사람도 즐겁다.
더큰 나무 아래로 특이한 동상이 있다.
뭔지 잘 모르는 동상을 구경하고 있으려니,
올리버씨가 빨리 후지산을 보러 가자고 재촉한다.
날씨가 좋아졌으니 분명히 보일 거라나?
걸음을 재촉한다. 수줍은 후지산아 기다려라 -_-;
postScript
멀어진 사람과의 관계를 새로 만든다는 것은 참 쉽지 않네요.
사람 사이라는 건 정말 알 수 없으니까요. 명동에 나와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칩니다. 노는 것도 힘드네요. :]
욕심만큼 뭔갈 하지도 못하고, 맘 놓고 놀지도 못하고.
뭘 해도 어설픈 박또입니다. 집에 돌아가 잠이나 실컷 자고 축구 봐야죠.
이겨야죠. 축구라도.
postScript2
억울한 판정에도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