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던 길 한편의 전봇대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본다.
의뭉스럽게 웃고 있는 고양이가 손짓하는 가게를 지난다.
길 끝에는 이런 곳이 나타났다.
텐류우지. 가지고 있는 책을 조금 뒤져본다.
이곳 세계문화유산이란다. 오호.
다른 생각 할 것 없이 그냥 들어가본다. 궁금하면 가봐야한다. -_-;
꽤 넓은가보다 한참을 들어간다.
잔잔한 물가에 비친 하늘이 거울에 비친 듯 파랗다.
기모노를 입은 사람도 지나가고 꽤나 북적북적하다.
고운 붉은 색의 옷을 입고 지나는 여인과 푸른하늘은 예쁜 그림을 만들어 준다.
진한 주홍색의 도리이가 보인다.
물론 가서 구경해준다.
이쪽으로는 사람들이 오질 않아서 조용하다.
뭐하는 곳이지 -_-;
처마에 달린 물받이가 예쁜 모양이다.
조금 구경하고 가던길로 돌아간다.
사당이 보인다.
사람들 가는데로 실실 따라 들어가본다.
음흉한 아저씨그림이 인상적이다.
입장료가 있는 듯 해서 그냥 돌아 나온다. ^^;
건물양식이 단정한 느낌을 준다.
돌아서 이리저리 헤메고 다니는 중에 만난 불상들.
이곳엔 정말 많은 모습들이 늘어서 있다.
여행책의 코멘트 중에 아는 사람 얼굴을 찾아보라는 내용이 있어서 살짝 웃어줬다.
각양 각색의 불상들.
앉아있기도, 서있기도 하고 표정도 다르다.
한동안 줄지어 있는 불상들을 따라 걷는다.
실감나는 표정의 불상도 있다. 뿌듯한 표정인걸까.
길이 잘 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
천천히 다니면 좋은 곳이라 좀 안 맞는 것 같았는데
절이 꽤 널찍한 것 같아서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절과 관광지의 경계가 좀 모호해서
두부요리집도 있고 식사나온 가족들도 보이고 한다.
postScript
오늘도 일찍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녔네요.
형 여자친구가 맛난것 사줬어요. 히히.
성당에서 잠깐 노래연습도 하다가 근처 커피숍에 왔네요.
에어컨때문에 좀 춥긴하지만 잘 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