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을 따라서 난 샛길을 따라 골목 쪽으로 접어든다.
조그마하게 꾸며진 사당.
돌에 무언가를 씌워놓은 모습이 신기할 따름.
전통식으로 지어진 집 한쪽엔 빗물받이 통이 아담하게 놓여 있다.
빗줄기가 굵어질 모양인가.
쏟아지는 빗소리 사이로 음악을 들으며 점퍼의 모자를 뒤집어 쓰고 다시 걷는다.
붉은 담을 따라 붉은 열매가 맺힌 자그만 나무들이 심어져있다.
문을 닫아 놓은 슈퍼마켓(이라고 생각되는 곳) 앞에 잔뜩 붙은
토마토 케첩 얼마, 커피 얼마 따위의 글자들이 재밌다.
잔뜩 낡은 집의 느낌이 좋다.
길가 한켠에 서있는 비석.
이건 어떤 의미의 비석인거지?
나라여자대학교. 라는 곳이 나왔다.
오~ 여대로군! -_-;
이런 곳 있는 줄 알았으면 평일에 와볼 걸. 크크크.
입학식 즈음이라 그런지 동아리 홍보문구들이 잔뜩 붙어있다.
정말이지 심심할만 하면 나타나는 도리이.
낡은 분위기의 게시판과 귀여운 영화 포스터가 아늑하다.
빗줄기가 살짝 약해지는 사이로
모양으로 알아챌수 있듯이 '장어'라고 적혀 있는 가게 앞을 지난다.
장어덮밥을 먹어봐? =ㅁ=;
엇! 반가운 얼굴이다.
임수정, 김래원 주연의
'ING'라는 영화 포스터.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괜히 반가운건 어쩔 수 없다.
자전거가 놓인 골목길 사이로 이런저런 가게들이 밀집해 있다.
절 같은 곳. 비가와서 그런가? -ㅁ-; 문이 닫혀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조용해 보이는 내부를 살그머니 훔쳐본다. ^^
엇. 또 만났다. 도리이.
식료품점도 문이 닫혀있다.
뭔가 거창해 보이는 관상용 식물 곁으로
모자를 뒤집어쓰고 있는 내모습이 비친다.
postScript
어젠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 다녀오느라고
부득이하게(?) 포스팅을 쉬었습니다.
포스팅을 기대하고 들러주신
여러분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없으면 말구요. -_-;)
하루하루 시간이 줄어드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