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들로 도배된 건물을 지난다.
음.. 한신 우승 기념인가;;;
실제로 -_- 보게 되니 새롭다. 허허.
무척 화려한 입간판(?)이 있길래 유심히 봤더니
중국음식점 간판이다
너무 거창한거 아닌가? -ㅁ-;
점심때가 다가오자 거리에는 활기가 띈다.
지나는 사람도 많아지고 햇볕도 따스히 비춘다.
길게 뻗은 다리를 지나는데 머리위로 고가도로가 지난다.
여러개의 곡선을 유연하게도 그리고 있다.
물가라 조금 시원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좌우로 보이는 건물은 계속 높아져만 간다.
건물모양이 딱딱한 성같이 느껴진다.
멋지긴 하지만 조금 이질감을 느낀달까.
비슷한 양식의 건물들과 다리가 어우러져
차가운 느낌의 거리를 만들어 낸다.
오래전 부터 있었던 다리인 듯
친절한 설명이 적혀 있다.
난간에 살짝 걸친 어떤이의 다리처럼 잠깐 쉬고 싶은 기분이다.
몽롱해진다.
두시간째 걷고 있는건가.
아득한 하늘을 거대한 건물들이 가리고 서 있다.
사각형,회색빛 일색인 거리에
까만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간판의 붉은색과 나무들의 빛깔이 한꺼번에 도드라지는 느낌.
지하철 역 입구를 하나더 발견했다.
부릅뜬 눈의 아저씨 반가워요. 후훗 ^^
키타신치(北新地)역오사카역에 거의 다다른 모양이다.
높은 건물들 사이로, 사람들 사이로
화사하게 핀 벚꽃이 반갑다.
오.
Outback이다. 왠지 반가운 느낌에 담아본다.
우리나라엔 많이 흔해졌지만
일본에선 처음보는듯.
이게 어느나라 브랜드지? 흠.. 미국 브랜드구나.
오사카역 제1빌딩.
카메라 매장이 보이길래
디지털 카메라에 연결하는 USB케이블을 사볼까 하고 들어갔더니
없단다. ㅜ.ㅡ
하드가 고장났으니 이제 사진은 어떻게 옮기려나.. 흐으.
건널목을 몇개 건너는 동안
점점 규모가 큰 교차로가 나타난다.
사람도 부쩍 많아저서 시끌시끌한 느낌.
시내 중심가라서 그런건가.
오사카중앙우체국이 보이고
어렴풋이 역 건물이라고 생각되는 물체(?) 가까워진다.
우체국에서 오른쪽 방향 거대한 역 건물이 모습을 나타낸다.
규모가 장난이 아닌듯.
역시나 오사카역도 백화점(
Daimaru)과 같이 있다.
오사카역 중앙입구 (大阪?中央口)라고 적힌 간판을 따라서 건물안으로 들어선다.
거창해 보이는 시계가 입구에서 나를 맞이한다.
깔끔하게 꾸며진 역안을 이리저리 헤메고 다닌다.
좀 쉬고 싶은데 사람은 많고 -_-;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사람들의 흐름에 쓸려 멈추지 않고 계속 걷는다.
postScript
벌써 2월의 마지막 주네요.
역시 며칠이 모자라서인지 2월은 참 짧아요.
달력을 찬찬히 살피다 보면
지지부진했던 것들도
다들 조금씩 흐르고 있다는게 느껴지네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