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뻗어있는 후쿠오카 타워.
삐죽빼죽하다.
조금씩 낮게 깔리는 하늘빛을 받기 시작한 거리를 지난다.
회색과 주황색의 경계를 아우르는 묘한 하늘빛 사이로
지나는 차들이 하나둘 불을 밝히기 시작한다.
좀더 가까이 다가간
후쿠오카 타워.
이곳은 방송 송신탑으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묘한 분위기의 조각상이 늘어선 길을 따라 걷는다.
바닷가에 가까워 온걸 몸이 느끼는지 바람이 차다.
옷깃을 조금 여며본다.
어스름이 깔리는 거리로
가지런히 줄 맞춘 전등에 불이 들어온다.
저녁때가 다됐구나..
붉은 조형물 사이로 입구가 보인다.
얼른 들어가 볼까나.
재게 발을 놀리는 중에 발견한 맥도날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모습이 어색하다. -_-;
뭘 좀 먹을까 해봤지만,
여행까지와서 이런 걸 먹는건 좀 아닌 거 같아 관둔다.
완전 똑같지는 않아도 어차피 햄버거야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
꼭대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고개가 아파져서 슬그머니 건물안으로 들어선다.
깔끔하게 꾸며진 건물 1층.
사람들이 즐길수 있을만한 것들이 여기저기 있다.
드라마에 나온 듯한 자동차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위쪽에선 영화도 상영중.
즐길거리가 많아 보였지만,
어쩐지 쓸쓸해져서 위로 올라가 보진 않았다.
-_-; 어째서 타워에 왔던거지;;;;;
TV와 FM 라디오 방송을 송출하는 곳 답게,
한쪽 벽면엔 시간대별 프로그램들 포스터가 깔끔하게 붙어있다.
시계와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올라가 보지도 않고,
한바퀴 휘 둘러보고 말았다.
화장실에 잠깐 들렀고, 다시 밖으로 나선다.
높다란 빌딩이 한가득.
하늘빛이 점점 잿빛으로 물든다.
텅비고 허전한 느낌.
정말로 실크처럼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라고 적어놓은
귀여운 간판의 가게를 지나친다.
"
북쪽여우가 가장 좋아하는 것 & 커피"
사람이 없어 한가한 모습이다.
유명한 곳이라해서 왔는데, 적막하기만 하다.
너무 늦게 온건가?
postScript
오늘은 왠지 사진이 쓸쓸해지는 느낌이로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