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02 찰나의 아쉬움
일련의 휴식을 마무리 짓고 제자리로 돌아가려합니다. 지난 달 달력이 자취를 감추고 새 달력으로 바뀌는 잠깐의 순간을 보내는 동안 딱히 한것도 없고 뭔가 특이한 걸 먹은 건 아닌데다가, 보고싶은 많은 사람을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재미없는 사람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핫. 게으른 탓도 있겠지요. 그래도 소소한 일상들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노래를 틀어놓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웹을 들추어보는 것, 늘 만나던 친구들을 만나 자주가던 술집에서 모여앉아 떠드는 것, 분식집에서 수다떨며 라볶이나 김밥 따위를 먹는 것, 커피가게에 들어가 진하게 내린 원두 커피를 한잔 들고 돌아다니는 것. 제가 있는 자리는 그렇고 그런 작은 일에도 행복이 잔뜩 숨어있다는 걸 좀 더 느끼고 깨닫게 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