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어떻게 하다 보니 또 밤이 되어서야 집에서 나선다. 익숙한 거리. 익숙한 불빛들. 귓가에 흐르는 노래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며 걷는다. 무심코 셧터가 눌린 카메라는 친절하게도 그 끄덕임을 담아둔다. 전철을 타러 가는 길.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 잠실역에서 내린다. 잠실역 지하상가는 아직 공사 중. 간판을 따라 교보문고로 향한다. 잠실에 큰 서점이 생겨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책을 뒤적이다가, 중민군의 연락을 받고 버스를 타러 나선다. 신천 방향의 버스 정류장. 오랜만에 들러서 그런지 동네가 낯설다. 어른거리는 불빛을 바라보며 낯선 번호의 버스에 오른다. 뚝섬으로 이사를 하고서는 버스 번호들이 죄다 바뀌어서 좀처럼 눈에 익지 않는다. 흔들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