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집에서 빈둥대다가 신천으로 나선다. 우중충한 하늘이 나를 기다린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찾은 신천 한구석에 자리한 의외의 파스타집. 알루메 근처에서 일하느라 바쁜 친구를 불러냈다. 버터냄새가 아직 남아있는 따뜻한 빵. 한가로운 이야기. 평일 저녁인데다 좀 일러서 그런지 조용하다. 샐러드와 파스타를 시켜놓고 느긋한 기분으로 즐겨준다. 자꾸만 여유가 없어져서 가끔씩 이런시간을 나에게 선물할 필요가 있다. 단단히 박힌 벽돌들이 빛을 받아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아. 느긋해서 좋다. 접시를 비워간다. 매콤한 토마토 파스타가 꽤 인상적인. 딱히 주문하지 않았는데 서비스로 주신 티라미스. '행복하세요.'라는 말은 왠지 가슴 설레는 느낌.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