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15th day Fukuoka, Japan 友だちと仲良しくらせますようよ "친구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기를!"이라고 적힌, 다양한 사람들이 소망하고 있는 것들의 기운이 느껴지는, 소원첩을 따라 신사 안을 거닌다. 무언가 모신사당. 옛날의 그 사람들은 무얼 그리도 빌고 싶었던 걸까. 쪼르르 떨어지는 물소리와 함께 귀여운 걸 발견했다.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는 오줌싸개 상. 빨간 옷까지 입은 멋쟁이다. 석등 너머로 절 모습이 아릿하게 비춘다. 작은 벚꽃 가지가 어울리는 물가에는 굵직한 잉어들이 살고 있다. 정갈하게 다듬어진 연못이 보기 좋다. 곳곳에 매달린 종잇조각은 간간이 부는 바람에 흔들리고 난 한적한 기분을 한껏 머금어 본다. 한 바퀴 돌고 나오다 보니, 결혼식 준비를 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