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건물.
건물을 찍으려고 하는데 포즈를 취한 아가씨가 귀여워서 무심코 담아버렸다.
통제된 건물.
건물앞에서 기념촬영 하는 건 어디나 똑같나 보다. ^^
금연 표지판 밑의 아이.
처마 밑의 지지대가 화려하다.
건물을 지나 정원을 따라 걷는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탐날 정도로 반짝거린다.
다리를 사이에 둔 거리감이랄까.
공간이 분리되는 느낌.
조금씩 휘긴 했지만 곧게 선 나무가 부럽다.
철제 문을 지나간다.
무거워보인다.
오래된 금속의 질감.
길 한쪽 편엔 연두빛 대나무도 서있다.
삐딱하게 서있는건지 내가 삐딱한건지.
좁은 문으로 들어서는 길.
뭔갈 팔고 있던 아가씨.
지나가는데 '성냥사세요~' 라는 투로 힘없이 뭔가 말한다.
고생이 많구만...
좁은 길 사이로 다리가 놓여있다.
세이류엔(淸流園)안의 건물이 보인다.
캬~
전원주택이다. 크기도 아담하고 앞엔 물, 뒤엔 나무들.
다른 정원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이쪽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더 좋았다. ^^
연두빛의 무언가를 뿌려놓은 느낌이다.
이끼일까? 뭔진 잘 모르겠지만 느낌이 좋다.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
저쪽 문으로 나가야 하는 건가....
postScript
종일 집에 있다가 저녁에 나가서
이래저래 기분좋게 한잔 하고 들어왔습니다.
걱정해주는 사람들 덕에 이나마 버티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