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날씨가 완전히 개었다. 두리번 두리번 후지산을 살피며 걸음을 재촉한다.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후지산. 오오 정말 후지산이다~ 걷느라 사진찍느라 감탄하느라 정신없다. 조금더 잘 보이는 곳으로 걷는 중. 무슨 엽서에서 보던 광경이 그대로 내 눈앞에 펼쳐지니, 그저 신이 날 뿐. 오전에 걸었던 길이지만, 날씨가 다르니 느낌도, 보이는 것도 다르다. 정상을 가리고 있던 뿌연 안개와 구름들이 삭 사라지고 있다. 올리버씨의 정확한 판단이 정말 고마울 정도. 오전엔 후지산은 너무 수줍어서 얼굴을 안 보이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웃었는데 이젠 당당하다. 날씨가 맑아져 건물 유리창에 푸른빛이 기분좋게 비친다. 저만치 앞서가는 올리버씨. 볕드는 호수에서 낚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