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흐린날씨에 교토역에 내렸다. 개운하지 못한 잠자리 탓인지 미어져나오는 하품을 있는데로 쩍쩍 해가며 눈을 부빈다. 교토구나. 시간이 너무 이른 것 같아서 역을 잠깐 구경해보기로 했다. 거대한 규모의 조형물같은 역사. 조금 높은 곳에 올라가 본다. 슬쩍 훔쳐다본 역 안쪽엔 기차와 전철들이 자기 자리를 잡고 있다. 흐릿해지는 하늘 사이로 살짝 진눈깨비가 흩날린다. 배낭을 풀어해치고 옷을 좀 따뜻히 입고, 짐을 정리하고 책을 뒤적인다.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역이 있단다. 거기나 가볼까. 하늘에서 내리는 것들이 주춤하는 사이 날씨는 조금씩 좋아진다. 말도 안되는 내맘대로 방향찾기는 생각보다 정확해서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 절을 발견할 수 있었다.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