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리님의 도움으로 쉽게 하코네 프리패스를 구입했다.
하코네까지 가는 열차와 그곳에서 운행하는 대부분의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다.
멀리 가는 열차라 주의해서 타야 한다고. 가져온 책에 적혀있다.
1~번 열차만 우리가 갈아탈 오다와라역까지 간다고 -_-;
종착역 이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자리를 잡았다.
앉아서 간다. 후후
꽤 괜찮은 날씨
어제 많이 걸었는지 햇볕이 따뜻해서 그런지
일행 모두 노곤하게 졸기 시작했다.
잠깐 졸다가 노선도를 확인.
한참 남았다 흐~
타고 내리고 사람들을 구경하다가,
또 얼마간을 졸면서 가다가 보니 내릴 역이 금방 가까워진다.
오다와라역.
어디서 갈아타는지 몰라서
올라가서 물어보니 -_- 내려가서 타란다.
흡사 우리나라 지하철역을 보는 것 같지 않은가? ^^
그래도 기다리는 동안
잠깐 화장실을 들렀다가 구석구석 구경해보기로 했다.
한산한 역의 모습.
조용한 분위기가 들뜬 마음을 조금은 가라앉혀준다.
에.. 왜 안오지 -ㅁ-;;
엇 뭔가 온다???
로망스카. 프리패스로 타지 못하는 열차다.
원래 요금이 더 비싸다고 하는데 타려고 하니 어떤 아즈씨가 돈 더 내라해서
그냥 다시 기다린다.
오래지 않아 열차가 왔고 나들이 가는 사람들 사이로 열차에 올랐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이나 연인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잠깐을 갔을까 등산전차로 갈아탈 사람은 후딱 내려서 갈아타라는 방송이 나온다.
엇엇.
역에 도착하자마자 빨간 등산 열차가 들어오기에 다들 헐레벌떡 열차에 올랐다.
등산전차?(클릭)
올라가는 동안의 창 밖 풍경을 구경한다.
산 속의 조그마한 역인 듯.
벌써 꽤 높아졌다. 아래가 멀어 보인다.
헛. 열차가 선다.
뭘까? -ㅁ-;
등산 열차라 지그재그로 올라간다는 걸 잊고 있었다.
갈지(之) 자 형태로 방향을 바꿔 가면서 올라가는 독특한 방식.
방향 바뀌는 곳이라는 표지가 있다.
운전중인 차장이 바로 보이는 열차 내부.
또 잠시 멈춘 틈을 타서 안을 훔쳐 본다.
특이한 장치들. 왠지 만져보고 싶다 -ㅁ-;
어 반대로 간다.
차장이 이쪽을 보고 있길래 -_- 대놓고 한 컷.
스쳐가는 창밖 풍경에,
앞으로 구불구불 뻗은 철길에 감탄해 가면서
조그마한 열차에 몸을 싣고 흔들흔들 올라간다.
잠시 서서 마주 오는 열차를 지나 보낸다.
곧 등산 열차의 마지막 역인 고라역이다.
postScript
후~ 오늘 하루도 잘 갔네요.
졸린 눈을 비비며 출근하고
흐리멍덩해진 눈을 끔뻑이며 퇴근하는 생활의 반복입니다.
그래도 나름 재미도 있고 잘 버티고 있어요.
체력이 좀 달리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화이팅입니다. 나도. 이글을 보시는 당신도.
아. 하루에 2개의 포스팅은 하지 못했네요.
부지런해져야겠습니다.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