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의 숲 역.
등산 열차를 타러 왔다.
다시 고라역으로 가야한다.
한 정거장 정도의 거리를 걸어 내려온 듯.
낡은 느낌의 역이 참 정겹다.
오래된 것이 풍기는 느낌은 상당한 매력을 지닌다.
녹슨 기둥, 철길, 끔벅이는 형광등..
다양한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린다.
서양인도 간간이 보이고 재밌다. 사람구경이란 것은.
열차가 온다는 신호가 들리고
월리님께서는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기 시작하신다.
정복을 차려입은 차장 아저씨.
빨간 열차. 이걸 타고 싶지만 -_- 내려가는 방향 열차였다.
열차는 출발하고 다시 기다림.
여기저기 사진으로 풍경을 잘라내어 본다.
열차가 왔다. 반가워서 냉큼 탔다.
고라역에 가까워 온다.
곧 열차가 역에 정차하고 우르르 내리는 사람들을 따라
등산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이동한다.
흠.. -_- 케이블카라더니 레일이 있다.
일본에서는 '케이블카'라는 단어가 다른 뜻으로 쓰이나 보다. 뭐지. -_-;
등산 케이블카라고 분명히 적힌 표지판.
기다리고 기다리는 사람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케이블카씨.
정말 그냥 열차다 -ㅁ-;
앞자리를 차지하고 기다리는 중.
두근두근.
'손대지 마세요.' 쯤 되는 간판 뒤로 뭔가를 설명하는 아저씨의 손이 재밌어 보인다.
두리번거리는 한국사람들도 꽤 보인다.
한국 사람을 만나면 가끔 반갑다고 생각한다.
사실 매번 반갑긴 한데 그냥 일상처럼 또 스쳐가 버리는 것이 싫어서.
반가워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한다.
내려오는 차를 스쳐 보내고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에? 또 갈아타야 한단다.
열심히도 올라간다.
이번엔 정말 우리나라 케이블카 스러운 '로프웨이' 라는걸 타야한다.
사람들의 흐름대로 같이 흘러간다.
정말 산에 가는 거지? 후훗.
postScript
다들 즐거운 주말 하셨나요?
오랜만에 집에 있으니 좋아요.
종일 집에서 뭉개고 있었는데 지하철 서너 정거장쯤 갈 일이 생겨서
잠깐 나갔다가 걸어 돌아왔습니다.
중간에 배터리가 다 닳아버린 mp3p와 카메라만 아니었다면
소소한 일상 여행이었던 것 같네요.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내일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