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깔끔해진(?) 모습으로 길을 나선다.
정말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센베집을 지나는데 월리님께서 잠깐 들르셨다.
몇가지 사오신 것 중에 한봉지 뜯어서 나눠 주셨는데 짭쪼름 한 것이 맛나다. ^^
적막하고 사람 없는 것이 우리나라 시골에 온 것 같다.
센베를 오도독 소리나게 씹으며 걷는다.
조금은 쓸쓸한 느낌의 거리를 지난다.
하코네유모토 역.
신주쿠까지 한방에 가는 열차가 있다. ^^
한참 맛나게 먹던 센베.
맛있다 +_+
열차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좀 남았다.
하루종일 걸은데다 목욕까지 하고 나왔더니 다들 늘어지는 상태.
플랫폼 안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
얼결에 기념스탬프도 찍어보고 ^^
우리가 못 탄 해적선 표식이 보인다. 흑. 아쉽고만.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역.
우리가 탈 열차는 아직 소식이 없다.
용하님과 월리님 앉아 계시는 동안 사람들을 구경하고 이곳저곳 탐험을 한다. -_-;
내리는 사람들
열차에 오르는 사람들.
스쳐 지나가는 모습들 속에 남은 흔적들. 일상들.
지금 보고 있는 것들이 참 소중하다.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그 흔적들을 맘 속에 카메라 속에 담는다.
저게 등산 열차인가?
아마도 우리는 이곳에서 등산 열차로 갈아탔었던 것 같다.
신주쿠 행 급행열차가 도착.
오다큐선 열차를 타고 다시 도시로 돌아간다.
날이 저물어 사람들이 떠나버린 관광지의 조용한 분위기가 맘에들어
열차에 오르는 게 못내 아쉽다.
열차에 올라 떠나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_- 무슨일인지 발차시각을 정확히 지킨다는 일본 전차가 연착이 되어버렸다.
연방 '늦어서 죄송합니다.'라는 방송을 하고 있는 차장.
2~3분 늦은 것뿐인데도 당연하다는 듯 사과방송을 한다.
비싼 교통비를 낸 대접을 해주는 건가.
고객 서비스에 대해 일본인들은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다.
우리는 각자 편한 자리를 잡고 슬금슬금 졸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려서. 한참을 졸아서
신주쿠역이 가까워진다.
일정을 달리했던 일행분들께 연락을 드렸더니
벌써 식사도 다하시고 록본기에서 맥주를 드시고 계신단다.
우리는 신주쿠에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다.
출구를 확인한다.
역시나 한글이라 반갑다.
열심히 우릴 이곳으로 실어다 준 열차는 다시 어디론가 길을 나선다.
자 저녁을 먹자!!
postScript
어린이날 겸 석가탄신일 저녁입니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 중 어린이가 계시진 않겠지요? -_-;
오랜만의 휴일 다들 잘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
오늘은 출근을 했다가 일찍 끝나서 신촌에 있는 스타벅스에 왔습니다.
편하지 않은 환경(?)이라 급하게 글을 남겼더니 내용이 뒤죽박죽이네요.
그래도 굴하지 않고 그냥~ 올립니다. 흐흐
mp3p에선 좋아하는 노래가 흐르고 시끌벅적한 가운데 혼자 있어요.
이런 걸 자꾸 즐기게 되는 걸로 봐서 -_- 왕따의 기질이 다분한 게 아닐까 싶은;;;
이미 왕따라면 대략 낭패! 큭.
이제 일어나 봐야겠네요.
내일을 기약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