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는 한참을 빈둥거렸다. 어차피 오전엔 일도 없고.
마사지 의자가 죽 놓여있는 층에서 TV도 좀 보고 시간을 보내다가 1층으로 내려왔다.
아침 무료제공. 단출하긴 하지만 만족스럽다.
빵 몇 개를 집어 먹고 아이스 커피를 한 잔 더 떠왔다.
티거형님께서 주시고 가신 치즈소시지와 아이스 커피.
아침으로 이 정도면 훌륭하지. 허허.
체크아웃을 했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와우. 하늘도 맑고 잠도 잘 잤고 자알 씻고 나와서 개운한 느낌.
캡슐랜드 기념촬영.
슬슬 걸어 내려간다.
사람들 구경은 역시 재밌다.
월요일 아침. 각자의 자리로 걷고 걷는 사람들.
내리막 길을 따라 계속 걸어본다.
아. 예쁘다. 아기자기한 것들의 천국이랄까.
도라에몽 극장판 포스터와 바삐 걷는 아가씨.
스타벅스 마크와 비슷한 상표의 커피.
Excelsior Cafe. 따라 만든 건가? -_-;
커피를 한 잔 할까 했지만 아침으로 아이스 커피를 몇 잔 마셨으므로 pass.
페인트 주의? ^^
걷는 중에 비쿠카메라를 발견하고 시계를 봤다.
9시 30분쯤.. 아직 오픈 전이구만..
구경이나 하고 가야지.
멀뚱멀뚱 하늘 보며 기다린다.
볕이 좋다. 일광욕하는 느낌. 아아~
오이시티 마루이시티 백화점 앞의 사람들도 기다리고
사람들을 구경하고
좀 둘러보다 보니 지금 있는 곳이
어제 하라주쿠에서 걸어 오면서 지나온 길이란 걸 알았다.
한 바퀴 돌아서 캡슐랜드를 찾은 거였구만. -ㅁ-;
오픈이다.
왠지 매니악한 기분. 재밌는 모양의 휴대전화가 많다.
리코 GR digital. 작고 예쁜 디지털 카메라.
비싸다. -_-;
조금 둘러보다가 잠깐 화장실에 들렀다.
시트 닦는 것. 깔끔시럽다.
물을 내리며 손을 씻게 만들어진 변기. 물을 아껴쓰는 정신이 녹아있다.
좀 지저분한가. -ㅁ-;
카메라나 다른 것들은 많이 봐서 시계를 구경하기로 했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시계.
가격이나 모양이 꽤 맘에 들었던 놈
근처에 보이는 사쿠라야에도 들렀다.
시계를 살까 말까 고민을... 흠흠.
특가 상품들. 재고 처리의 목적인지 거의 50%의 가격에 내놓았다.
자세히. Timex 시계
무거워 보이기도?
클래시컬하다. 좀 크다. -_-;
실리콘 느낌의 시계도.
이래저래 구경해 봤지만 쉽사리 결정을 못 한다. 눈요기 잘~ 했구만.. ^^
에이 그냥 가야지..
postScript
드디어 넷째 날 사진입니다. 사흘치 사진을 정리하는데 이리도 오래 걸리다니.. -_-;
즐겁게 봐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만치라도 올리고 있네요.
저 자신이 대견합니다 -ㅁ-; 으하하.
한편, 일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일하는 장소도 약간 변동이 있었구요.
잘 흘러가길 바랍니다. 별 탈 없이 지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