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끔힐끔 밥집 선택 고민중.
라면집에 사람이 많아 보인다.
메뉴를 찍으려고 했는데 노출이 잘못 맞아서 -_-;
이런 사진이 나와버렸다.
오사카왕장? 무슨뜻이지?
일단 들어가서 맥주한잔 주문!
뭘 먹을까 하다가 챠슈라면을 시켰다.
앉은 자리 바로 앞으로 큰 일본 술병들이 주르륵.
생맥주 셋트도 있다. 시킬까 하다가 관뒀다. ^^
내가 앉은 곳이 바로 주방 앞쪽이라 주방 사람들이 보인다.
이곳은 아마도 일본에 정착한 화교가족이 하는 곳인듯.
주인아저씨 딸인듯 보이는 어려보이는 사람이 열심히 일을 돕고 있다.
짜잔!
챠슈가 왕창 들은 라면 등장이요.
챠슈는 일본식 편육이랄까, 장조림 정도? 비계와 같이 먹는 것.
라면을 고이 숟가락에 올리고 챠슈도 한점.
캬~ ^^
먹는 동안 재밌었던건 바로 왼쪽에 앉았던 어른이
열심히 GTO (한국명 '반항하지마') 만화책을 보고 있었다는 것.
밥먹으면서 만화책 보는 모습이 색달랐다.
주인 아즈씨 스타일이 너무 멋져서
계산하면서 사진찍어도 되냐고 물어봤다. ^^
그랬더니 주방을 찍는 줄 알고 살짝 비키시길래 사장님을 찍는 거라고 했더니
멋지게 웃어 주신다. 멋진 헤어스타일에 어울리는 웃음.
입에 잘 안붙던 '잘먹었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가게를 나선다.
배도 부르고 왠지 흐뭇하다. ^^;
뿌듯한것 같기도 하고? 하핫.
여전히 북적대는 가게를 뒤로 하고 돌아선다.
할인점. 가는거다!!
10시까지 하나보군.
우리나라 할인매장과 별반 차이없다.
어리둥절하기도 하지만 꽤 신났다.
이것저것 구경 중.
옷!!! 반값 도시락 발견!!!
내일 아침은 도시락이닷!
미니사이즈 맥주와 안주거리도 샀다. 히히 ^^
왔던길을 돌아가는 길.
정적이 흐르는 길 사이로 자동차들만 지난다.
좀전 지나올때 열려있던 미용실이 닫혀있다.
일찍도 닫는구만...
문득 서서 빛을 담는다.
지나는 차들의 불빛이 어두운 버스 정류장을 밝게한다.
정지표식. 그림이 귀엽다. ^^
사람없는 버스 정류장을 지난다.
검은색에 하얀 글씨로 적혀있던 Bar 의 간판.
낡은 집들을 지나며 조금씩 숙소에 가까워 진다.
갸우뚱한 버스시간표를 본다.
혼자걷는 시간.
조금씩 나를 흘려보낸다.
postScript
종일 집에 있었더니 온몸이 찌뿌드드 하네요.
비도 하루종일 오고, 먹고자고만 반복한듯. -_-;
이제 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