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던 다리에서 잠시 멈춰서서 하늘 풍경을 담는다.
물에 반사된 하늘 색이 검푸른 빛을 낸다.
조금씩 걸음을 옮기면서도 주변에 빛에 휩싸여 몽롱한 기분이다.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선다.
지나는 차들과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조용한 동네와 별로 차이가 없다.
드문 드문 놓인 가로등을 따라 계속 걸어 본다.
큰길이 나왔다.
곳곳에 불 밝혀진 건물들이 한가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잘 꾸며진 건물들을 보면 밤에도 조명에 꽤 신경을 쓴다는 걸 알수있다.
낮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있는 멋진 방법.
멋진 포즈의 동상을 발견했다.
무슨 의미인진 잘 모르겠지만, 동작이 크고 힘있어 보인다.
조금씩 나카스강(中洲川)과 가까워 진다.
그리 늦지 않은 시간인데도 문을 닫은 곳이 많다.
색색으로 변해가는 조명이 건물을 감싸는
gates 라는 쇼핑몰.
건물이 예쁘다.
거리를 따라 걸음을 옮겨본다.
한편에서 혼자 앉은 청년은 무척이나 쓸쓸해 보인다.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강물을 이리저리 흔들어 놓는다.
그 위에 비친 불빛들은 서서히 흐르고 있다.
강을 바라보며 담배를 태우는 아저씨.
아저씨도 혼자시군요. 훗.
어디선가 흐르는 음악소리를 따라 발길을 옮겨본다.
멋드러지게 색소폰을 부는 남자는 꽤나 열정적이다.
하얀 벚꽃잎에 불빛이 어려 붉은 색을 낸다.
강물 사이로 드리워진 나뭇가지가 고즈넉하다.
슬슬 출출해지는 배를 채우기 위해 포장마차 골목으로 들어선다.
낮에는 아무것도 없던 곳에 가게들이 다들 자리를 잡고 있다.
메뉴판을 유심히 둘러보며 몇군데를 골라본다.
포장마차가 늘어선 길을 따라가다가 큰길을 만났다.
후쿠오카에 와서 차가 이렇게 많은 건 또 처음본다.
아. 오늘 왔지 -_-;
퇴근시간 걸음을 바삐하는 사이로
강가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 모습이 보기 좋다.
흐르는 강물 사이로 나는 진지한 고민에 빠졌다.
어떤 포장마차에 들어갈까나~ -_-;
배가 고프다.
postScript
^^;
어젠 다들 신경써주신 덕분에
무난한(?) 하루를 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