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15th day Fukuoka, Japan 막 이륙한 비행기가 손에 닿을 듯 창밖을 가르다가 이내 하늘 속으로 모습을 감춘다. 멍하니 창밖을 보며 버스를 따라 흔들리는 배낭 손잡이를 단단히 쥐어본다. 은은하게 펼쳐진 누런 하늘빛은 어쩐지 내 맘을 편안하게 해준다. 버스가 멈추고 재잘대는 승무원들을 따라서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청사. 슬슬 떠나야 하는 게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버스 정류장과 연결되는 곳은 도착 게이트가 있는 건물의 1층이다. 공항 한켠에 마쯔리와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있고 드문드문 사람이 지난다. 힐끔 바라보고 출국 수속을 하는 곳을 찾아 올라간다. 한가한 공항 풍경. 사람이 없는 건 좋지만, 좀 적적한 느낌이 든다.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