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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거실을 가득 채운 화분 중 하나에 꽃망울이 달리기 시작하더니 어느 틈엔가 활짝 피었다. 겨우내 양분을 조금씩 쌓아두며 꽃을 틔울날을 기다렸겠지.3월말이다. 봄이고 10월에 시작한 프로젝트는 중반을 넘어 끝으로 달려가고 있다. 논문을 차곡 차곡 쌓고 쓰고 있는데 이 논문들은 언제나 활짝 펴줄런지.. :-) 금방 여름되고 가을되겠지. 예쁜 꽃 피울 시기가 오겠지.

생각 2014.03.28

20070625 성장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Nam, ji-woo. 2005 #1 흐릿한 날씨. 휴가 마지막 날. 부지런히 일어나 테크노마트로 향한다. 중민군과 '초속 5cm'를 보기로 했다. #2 잔잔한 영화를 보고 나서 중민이를 보내고 나니 어쩐지 걷고 싶어져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강변-구의-건대입구로 이어지는 지하철 노선을 따라 뚝섬유원지역을 향해서 가는 길. #3 거의 한 시간을 걸었을까. 좁은 골목길을 따라 목적지가 보인다. #4 아아 뿌듯하여라. 정보처리기사. 그저 이 자격증 한 장이 가지고 싶어서 -ㅁ-; 한 시간을 걸어왔구나. ;;;; #5 약간은 허무하기도 한 묘한 기분으로 돌아 오는 길. 덩그러니 놓인 벤치엔 물기가 어려있다. #6 어젯밤 내린 비로 촉촉해진 꽃들에 눈을 돌려본다. #7..

20070423 짧은 도시 여행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전날 저녁 맥주 마시다가 덜컥 약속을 해버린 탓에 소희양에게 반강제로 이끌려 노원까지 면허증 찾으러 가는 데 따라갔다. 사실 할 일도 없었다. -_-; 소희가 이것저것 신청하는 동안 필름을 새로 끼우고 바나나 우유를 마신다. 한참을 기다려서 면허증을 찾고 나오니 면허시험장이 반짝이고 있다. 화창한 날씨. 빈둥빈둥 걸어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간다. 근처에 뭔가 먹을만한 게 있나 살펴보다가, 그냥 노원역에 있는 롯데백화점 꼭대기로 올라갔다. 끼니때가 지나서 그런지, 평일이라서 그런지 한가로운 돈까스 집에 들어앉아 창밖을 바라본다. 면허시험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돈까스를 시키니 먼저 가져다주는 깨 방망이. 살살 갈아준다. 내가 시킨 소바세트..

20060406 오호리공원을 나서다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한적해 보이는 정자가 보인다. 휘적휘적 가까이 걸음을 옮긴다. 정자에서는 새들과 사투를 벌이는 한 소년이.. -_-; 생각보다 커다란 몸집의 까마귀도 보인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까마귀가 길조라고 한다. 한참을 새를 쫓으며 노는 아이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날렵히 몸을 옮기는 비둘기씨. 어쩐 일인지 서울역에 살고 계신 그분 보다 날씬하시다. -_-;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새들이나, 비둘기를 겁내지 않는 아이가 자연스레 친구가 된다.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즐겁고, 행복한 순간순간에 들뜬 기분이 되어서는, 정자를 뒤로하고 다시 산책길에 나섰다. 한바탕 수영을 마치고 몸단장하는 오리들도 반갑다. 조금 길죽한 다리를 지나쳐 호수의 ..

20060406 치요겐조구치역 근처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덩그러니 놓인 빨간 꽃을 따라서, 좁다랗게 뻗은 골목길을 따라서 걸음을 옮긴다. 자민당이라고 콱! 박힌 건물. 좀 생뚱맞긴 하지만 모양이 깔끔하니 보기 좋다. 고이즈미의 사진이 보이는 듯도... -_-; 거친 질감의 벽을 지나서 도시락을 든 회사원이 길을 걷는다. 나른한 오전의 한순간. 나는 길을 따라 계속 걷는다. 볕을 받은 나뭇잎이 색색으로 빛을 낸다. 뭔가 잔뜩 붙어있는 게시판은 덩그러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길 한 편에 조심스레 고개를 디미는 별 모양 꽃. 어쩐 일인지 반갑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랄까. 종이로 접어놓은 것 마냥 고운 잎을 펴고 햇살을 담는다. 그 순간과 그 빛. 한 줄기 바람을 담아본다. 역 근처가..

20060405 숙소로 돌아가다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분홍빛이 곱게 퍼진 꽃을 만난다. 조금씩 걸음을 옮겨 거리를 배회한다. 근처에 있는 상점가로 방향을 돌렸다. 뭔가 잔뜩 팔고 있는 반찬가게도 있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청과물을 파는 건가? 느긋한 아저씨의 모습과 바쁜 아주머니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음.. 저긴 할인점인가. 들어가 볼까 하다가 관둔다. -_- 이렇게 그냥 지나간 곳이 꽤 된다. 치요켄쵸구치역(千代??口?)이 나왔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얼추 맞게 가고 있다. -_-; 조용한 골목에 들어섰다. 노래도 흥얼거려보면서 터벅터벅 계속 걷는다. 낡은 건물이 있는 골목을 둘러보다가, 큰길을 지난다. 조금 멀리 후쿠오카시민체육관(福岡市民?育館)이 보인다. 계속해서 길을 따라 걷는다..

20060405 후쿠오카 커널시티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도심에서 만난 문어씨. 타코야키가게 간판이다. 아쉽게도 문이 닫혀있다. 길을 따라 다시 걸음을 옮긴다. 아담해 보이는 라면집도 열지 않은 듯. 교차로가 나온다. 큰 건물에 조형되어있는 배 모형. 게 요리 전문점 간판인 듯. 크기가 정말 크다. 교차로를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넌다. 회색빛 사이로 주황색 건물이 눈에 띈다. 다리를 건너는데 멀리 무언가 보인다. 유심히 살펴보니 저곳은 후쿠오카의 명물(?) 커널시티 (http://www.canalcity.co.jp) 걸음을 조금 빨리 옮겨본다. 앞서가는 아주머니의 화려한 옷차림이 멋지다. 작은 거리에 양쪽으로 갈라지는 다리가 있다.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색다른 풍경이다. 짙은 주홍빛의 건물을 지..

20060405 다시 거리로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저건 뭐하는 걸까. -_-; 독특하게 생긴 것을 발견했다. 뭔가 용도가 있을법도 한데 잘 모르겠다. 바람을 맞서서 조심조심 걷는다. 기둥에 보이는 작은 낙서가 재밌다. 실내 스노우보드 파크가 있다. Big Air Fukuoka 특이해서 힐끔 보지만, 뭐 역시나 들어가 보지 않는다. 견학은 무료(見?無料)라는데 들어가 볼껄 그랬나. -_-; 줄줄이 늘어선 버스와 택시는 사람들을 기다린다. 오호. X Sports를 즐기는 곳인가 보다. 날씨 좋을때 구경 와도 좋겠는 걸. 덩그러니 교통시설만 있는 것 보다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 주변을 공원으로 꾸며놓은 점이 맘에 든다. 버스정류장을 지나간다. 한번 타볼까 기웃거려도 봤지만, 잠자코(?) 더 걸..

20060404 오사카공원 산책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하늘이 점점 우중충해지는 가운데 내려가는 길은 멀기도 하다. -_-; 검푸른 하늘빛은 한껏 비를 머금은 먹구름과 함께 나를 위협한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길을 따라 계속해서 내려가고, 내려간다. 조금 높이 올라서서 사람들을 구경해 본다. 다들 움직이고, 내 사진 안에 멈춰 서 있다. 헉! 공원에서 도미노 피자라니. 왠지 부럽다. -_-; 어쨌거나 멋쟁이 배달 오토바이. 별 생각 없이 내려오다가 뒤를 돌아다 보니 성이 벌써 많이 멀어져 있다. 성벽을 두른 호수가 잔잔히 하늘 모습을 비춘다. 길가에서 발견한 귀여운 새들은 차가움 속에 온기를 품고 있다. 한껏 조리개를 열어 찍어둔 사진 속엔 하얀 꽃들이 동그란 점을 만들며 서로 모습을 감춘다. 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