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10th day Osaka, Japan 긴테츠 나라 -> 긴테츠 니혼바시 나라에서 오사카 '니혼바시' 역으로 향하는 티켓을 끊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540엔이면 탈 수 있다. 개찰구를 지나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가운데 잠깐 멈춰 섰다. 이 역을 다시 올 일이 있을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나를 신경쓰지 않고 스쳐 지나간다.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이 곳에 녹아 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차가 온걸까. 슬슬 걸어 내려가본다. 조금은 천천히 걷는다. '남바' 행 급행 열차가 들어온다. 내가 타야 할 열차. 아쉬움을 역 한켠에 남겨두고 열차에 올랐다. 빗물이 어린 창 너머로 붉은 열차가 덩그러니 놓였다. 왠지 쓸쓸하다. 비오는 날씨탓이겠지. 후훗. 비어있던 열차에는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