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184

20060330 후지산을 만나다

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날씨가 완전히 개었다. 두리번 두리번 후지산을 살피며 걸음을 재촉한다.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후지산. 오오 정말 후지산이다~ 걷느라 사진찍느라 감탄하느라 정신없다. 조금더 잘 보이는 곳으로 걷는 중. 무슨 엽서에서 보던 광경이 그대로 내 눈앞에 펼쳐지니, 그저 신이 날 뿐. 오전에 걸었던 길이지만, 날씨가 다르니 느낌도, 보이는 것도 다르다. 정상을 가리고 있던 뿌연 안개와 구름들이 삭 사라지고 있다. 올리버씨의 정확한 판단이 정말 고마울 정도. 오전엔 후지산은 너무 수줍어서 얼굴을 안 보이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웃었는데 이젠 당당하다. 날씨가 맑아져 건물 유리창에 푸른빛이 기분좋게 비친다. 저만치 앞서가는 올리버씨. 볕드는 호수에서 낚시하..

20060330 가치가치산에서 내려오다

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드문드문 보이며 날씨가 맑아진다. 아주 느긋하게 걷고 있다. 나무를 유심히 보며 걷는 올리버씨도, 울창한 나무들이 뿜어내는 숲냄새를 킁킁거리는 나도. 언제 흐렸냐는 듯 파란 하늘과 구름이 나타난다. 얼마나 나일 먹은 나무들인지 엄청 크다. 신기해하며 사진찍는 올리버씨. 잘 보면 꽤 미남이다. 벌써 정상이 저 멀리 보인다. 이곳은 로프웨이를 타는 곳. 길가에 낡은 집이 있다. 밤에 보면 무서울까? ^^ 맑은 날씨가 되어버렸다. 일본이 섬이라 그런지 날씨가 제맘대로다. 빛이 비추는 길가. 나무들의 뿌리와 식물들. 일광욕을 하는 기분이다. 만능 재킷을 입은 올리버씨 신경써서 쓴 모자가 멋스럽다. 이곳의 숲은 놀랄만치 잘 보존되어..

20060330 가치가치산 정상

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얼마 걸리지 않아서 올리버씨는 저런 나무가지를 손에 들고 좋아하고 있다. 나름 기념품인 듯. ^^ 정상이 가까워 지고 있다. '로프웨이'라고 부르는 케이블카. ^^ 로프웨이 역.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고 보니 꽤 멋진 풍경이다. 출입금지 표지의 너구리가 귀엽다. 호수쪽 모습. 여전히 후지산 정상은 구름속에 있다. 타코야키, 구운 주먹밥 등을 파는 자판기. 어떤 원리일까 궁금했었는데 포장된 냉동식품을 데워주는 식인 듯. 매점이나 이런거 없고 깔끔하게 자판기 세대가 전부이다. 후르츠 홍차 믹스. 먹을만 했었던 듯. 음료수를 마시고 다른 사람들 사진도 찍어 주고 잠깐 앉아 쉰다. 로프웨이 역의 모습. 화장실을 들르려는데 천장에 저런게 ..

20060330 가치가치산 등산

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배도 부르겠다. 시간도 어느정도 흘렀으니 TIC에 가보기로 했다. 앞장서서 걷는 올리버씨. TIC에서 지도나 뭐 잡다한 것들을 받았다. 올리버씨는 후지산에 올라가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아직 날씨나 다른 여건들 때문에 권하지 않는 듯. 가치가치산(이게 정말 이름인가. -_-)을 올라가 보라며 로프웨이 할인권도 줬다. 다음날 교토로 이동한다는 올리버씨의 버스티켓을 끊었다. 티켓을 끊는 동안 구경한 것. 버스역에서만 파는 장난감들. 여기도 교통편이 괜찮을 줄 알았다면 나도 여기서 이동을 할 것을 잘못했다. 나는 다시 도쿄로 갔다가 교토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티켓까지 끊어놨다. -ㅁ-; 물론 배낭도 도쿄에 있어서 그냥 일정대로 하기로 했다. '올리버'를 ..

20060330 아침먹기

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밥집은 눈에 안들어오고 올리버씨가 묘지를 발견했다. 구경하고 갈까요? 했더니 그러잔다. 전형적인 일본의 공동묘지 -_-; 묘지가 아니라 다르게 불러야 하나? 잘모르겠다.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 -_-; 조그만 푯말들. 일본의 장례문화를 잘 알지 못하지만 묘지가 생활과 인접해 있는 기분. 석등도 있고. 가져다 놓은지 얼마 안된 꽃. 늘어서있는 비석들을 보면서 신기하는 느낌. 나야 뭐 다 신기하다 -_-; 조용히 둘러본다. 꽤 길게 늘어서 있다. 더 들어가보진 않고 돌아 나오는 길. 골목 사이에 쌓인 쓰레기들. 조금은 황폐한 느낌이지만 삶이 묻어 있다.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 공고. 조그만 그림들이 귀엽다. 버려진지 꽤 오래된 자동차. 길가에 보이는 ..

20060330 호수 산책

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호수를 따라서 계속 걷는다. 걷던길을 뒤돌아 보니 꽤 많이 걸은 듯. 이곳에서 후지산이 정면으로 보인다고 하는데 구름뒤에 숨은 후지산은 수줍게도 고개를 내밀지 않는다. 날씨에 안타까워 하며 발길을 돌린다. 지역 특색을 잘 나타낸 하수구 뚜껑. 가와구치코 대교. 흐린 안개속의 산과 이 곳이 신비로운 느낌을 만들어 내고 있다. 구름 사이로 언듯 비치는 햇살이 반갑다. 바람이 무척 세서 대교를 건너는데 꽤 힘이 든다. 다리 건너에 낚시하는 사람들. 조금씩 비추는 햇살이 여유롭다. 건너온 다리를 바라본다. 점점 더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 그림같은 하늘. 특이하게 생긴 유람선.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가다가 재밌는 곳을 발견했다. 세균맨. 다들 아시겠는가?..

20060330 가와구치코

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일찍 눈이 떠졌다. 씻으러 탕에 갔더니 독일 아즈씨가 목욕 중. 잠시 기다렸다가 기념 촬영까지 해주시고 -_-; 아담한 욕실 사용 시간제한이 있다 -_-; 유스호스텔 내부 모습. 낡은 느낌. 짐을 챙기고 있는 올리버 아즈씨. 나는 체크아웃을 했고 함께 길을 나섰다. 호수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예쁘장한 우체통. 걷던 길 한켠에 조그마한 절이 있다. 들어가본다. 재밌는 모양의 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조용하니 좋다. 손 씻는 곳. 용머리 조각. 올리버는 직업이 목수라 그런지 건물에 관심이 많았다. 절 이름. 앗 코니카미놀타 간판. -_-; 후지칼라도 보인다. 호수에 도착했다. 시원한 바람. 오리보트도 있고. ^^ 꽤 괜찮은 날씨의 하늘. 말끔한..

20060329 후지산 근처 가와구치코

Flow to Japan 6th day Fuji, Japan 버스에 내리니 허름한 역이 보인다. 가와구치코. 후지 고코라는 후지산 근처의 다섯 개의 호수 중 하나 Tourist Infomation Center 는 닫았다. 편의점에서 저녁거리를 사들고 유스호스텔 간판을 확인하고 걷는다. 간판은 잘 보이는데 위치를 정확히 몰라서 마구 헤메다가 결국 유스호스텔을 발견했다. 시골 여관 분위기. 주인 할아버지께 방을 배정받고 사온 음식을 먹을만한 데 없냐고 여쭤봤더니 프론트 앞 거실 같은 곳에서 먹으라 하신다. 구입하자마자 뎁힌 밥이라 아직 따스함이 남아있다. 신나게 맛나게 먹는다. 다 먹고 치우고 방으로 돌아왔다. 혼자 맥주를 마시던 독일 아즈씨. 얘기를 좀 나누다가 내일 같이 다니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지 ..

20060329 도쿄를 벗어나다.

Flow to Japan 6th day Tokyo, Japan 커피숍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언제 오려나. 노오란 불빛 아래에서 이것 저것 만지작 거리면서 논다. 새로 구입한 렌즈. 렌즈 표면 코팅 색깔이 예쁘다. 묘한 빛깔로 빛이 모인다. 조금 있으면 가게 될 곳. 가와구치코 유스호스텔을 확인한다.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걸어봤는데 받질 않는다. 낙서도 하고 빈둥빈둥. 좌우의 사람이 몇번인가 바뀌고 기다리는 게 슬슬 지겨워져서 자꾸만 전화를 걸어본다. 이 지지배 전화를 안받는다. 왠지 오기가 생겨 마구 전화를 했다. -_-; 언젠간 받겠지. 커피를 다 마시고는 냉수를 떠다가 마신다. 옆에 레몬시럽(?) 같은 것 있길래 물에 조금 타서 마셔봤더니 시콤하니 좋다. 물을 몇번인가 더 떠다 마셨을까. 전화..

20060329 마프카메라

Flow to Japan 6th day Tokyo, Japan 여기저기 가게를 둘러보며 걷는다.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 -_-; 그냥 느긋하게 움직여버린다.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신 민강님, 신쌤님께서 다녀오셨던 마프카메라가 여기였구나. 들어가본다. 뭔가 맘에 드는 것을 발견해서 무턱대고 테스트해본다고 점원에게 말했더니 테스트를 시켜준다. sigma 28mm f1.8 테스트 샷. 맘에 든다. (여자가?) 이번 여행 중 최대지출을 이곳에서 -_-; 충동구매로 달려버렸다. 혼자 흐뭇해져서 사진을 찍어댄다. 적응은 좀 안되지만 맘에 드는 화각에 밝은 렌즈. 드디어 아는길이 나왔다. 이제 여행 센터를 찾아서 간다. 렌즈가 아직 적응이 안되어서 촛점도 잘 못맞춘다 -_-; 오. 고속버스 터미널. 저길 가야지. 암....